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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향을 생각할때마다 어떤 법칙처럼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
따뜻한 봄 햇살의 온기가 한가득 머문 마루.
돌아보면 거기에 아버지가 있었다......."
이러한 소개말로 시작되는 만화책,
제목이 “아버지”
일본 작가 다니구치 지로 작품.
2.
벌써 30년 전쯤 된듯한데.
당시 “북두신권” 이라는 일본 무협만화를 본적이 있었다.
하라데쓰오 라는 작가의 작품.
원제는 “북두의권( 北斗の拳)”.
여태까지 봐왔던 한국 만화들과 비교하여 그림체가 상당히
거칠었고(씩씩한?), 잔인했으며, 내용전개가 계속 호기심을 유발하게 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하여간 북두신권은 젊은시절의 나에게 일본만화의 매력과 문화적 충격을 주었던 된 책이었다.
3.
앞서 얘기한 '다니구치지로'의 작품 < 아버지> 는 북두신권이후 수십년이 지난 지금
중년에 체험한 긍정적 문화경험이었다.
"좋은 아버지가 되길 바래" 라며 친구가 빌려준 만화책 '아버지'.
간단히 책을 평하자면
일본문화에 대해 호기심을 갖지 않던 나에게 , 관심을 갖게한 책이다.
수시로 손가락에 침을 묻혀가며 책장넘기기 바쁜 일반 만화책과는 달리
말풍선 하나하나를 정독하게 되는 책이다.
다이구치지로의 다른 책도 보고 싶다.
이 만화는 아직 살아계신 나의 아버지, 그리고 돌아가신 어머니와의 기억도 떠올려주는 책이다.
어린시절 내 동네, 나의 국민학교, 나의 시골 김천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미소짓게 하는 만화책.
제 블로그 방문객들에게도 강추합니다.
출판사까지 언급하자면 "애니북스"" 라는 출판사. (광고 하나 들어 오려나요?^^)
그리고 마무리 사족.
어린 총각시절 보았던 북두신권은 , 중학생 때 세로글에다 한자까지 섞여 있었던 장편의 삼국지를 밤새워 가며 읽었던것과 같은 재미가 있었고.
소개하는 이 책 “아버지”는 고딩때 데미안을 읽었을 때의 사춘기감정이 오버랩되었다고나 할까요~~
하여간 좋은책.
책 빌려준 녀석 hy 고맙다.